2026년 1월 개편으로 토플 리딩 안에 어휘 문제가 정식으로 들어왔습니다. 빠진 철자를 직접 타이핑하는 Complete the Words 때문이에요. 눈으로 보면 아는 단어라도 손으로 쓰지 못하면 점수가 안 됩니다. 리딩 준비인데 철자를 챙겨야 하는 시험이 됐습니다.
2026년 1월, 리딩이 이렇게 바뀌었다
예전 토플 리딩은 700단어가 넘는 학술 지문을 붙잡고 오래 푸는 시험이었어요. 개편 후에는 지문이 짧아지고, 종류가 늘고, 섹션 전체가 27분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구조도 적응형이 됐습니다. 앞 단계에서 얼마나 맞혔느냐에 따라 뒤 단계가 더 어려운 쪽으로 갈지 쉬운 쪽으로 갈지 갈려요. 초반에 흔들리면 뒤에서 만회할 수 있는 상한 자체가 내려간다는 뜻이라, 예전보다 앞부분 안정성이 중요해졌습니다.
점수 체계도 0120점에서 16 밴드로 바뀌었고요. 다만 어휘 공부에 직접 영향을 주는 변화는 따로 있습니다. 리딩에 어휘를 ‘쓰게 하는’ 과제가 생겼다는 것.
세 가지 과제
무엇을 외울지는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에 달려 있어요. 개편된 리딩은 이렇게 나뉩니다.
| 과제 | 지문 | 어휘 측면에서 요구하는 것 |
|---|---|---|
| Complete the Words | 학술 문단 100~150단어, 빠진 단어 10개 | 단어 지식 + 정확한 철자 + 문맥 추론 |
| Read in Daily Life | 이메일·문자·메뉴·청구서·공지 등 15~150단어 | 생활 어휘, 실용 표현 |
| Read an Academic Passage | 학술 지문 1개 + 객관식 | 학술 어휘, 패러프레이즈 파악 |
세 줄을 같이 보면 방향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학술 어휘 하나만 쌓으면 됐는데, 지금은 쓸 수 있는 학술 어휘와 아는 생활 어휘가 둘 다 필요해졌어요.
Complete the Words — 어휘 시험이 리딩 안으로 들어왔다
이 과제가 개편의 핵심입니다. 100~150단어짜리 문단이 나오고, 그 안에 철자가 일부 지워진 단어가 열 개 있어요.
단어가 통째로 비어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photo___sis 같은 식으로 앞뒤 글자는 남아 있고 가운데가 비어 있어요. 여기에 synthe를 타이핑해 photosynthesis를 완성하는 겁니다.
그래서 한 문제가 세 가지를 한꺼번에 봅니다. 문맥상 어떤 단어가 들어가야 하는지 추론하고, 그 단어를 알고 있고, 철자를 정확히 칠 수 있어야 해요. 셋 중 하나만 빠져도 그 칸은 못 채웁니다. 특히 세 번째가 한국 학습자에게 새로운 부담이에요.
푸는 순서가 있습니다. 빈칸부터 보면 안 돼요.
- 문단을 먼저 통으로 읽으세요. 무슨 주제인지 알아야 후보가 좁혀집니다. 생물 지문인지 경제 지문인지에 따라 같은 앞글자라도 들어갈 단어가 달라져요.
- 남아 있는 글자를 조건으로 쓰세요. 빈칸이 아니라 힌트입니다. 앞뒤 글자와 빈칸 길이가 후보를 상당히 줄여 줘요.
- 문법 자리를 확인하세요. 명사 자리인지 형용사 자리인지에 따라 어미가 정해집니다. -tion인지 -tive인지가 여기서 갈려요.
- 막히면 넘어갔다가 돌아오세요. 뒤 문장이 앞 빈칸의 답을 알려 주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과제가 통짜 암기보다 조립에 유리한 이유가 여기 있어요. 단어를 하나의 덩어리로만 외웠으면 가운데가 비었을 때 복원할 방법이 없지만, 어근과 접사를 나눠서 알고 있으면 남은 글자만 보고도 맞출 수 있습니다.
눈으로 아는 단어와 손으로 쓰는 단어는 다르다
객관식은 보기 네 개 중에 고르는 일입니다. 흐릿하게만 알아도 소거법으로 답이 나와요. 타이핑은 그게 안 됩니다. 머릿속에 철자가 정확히 없으면 빈칸은 그냥 빈칸으로 남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어휘를 쌓아 온 방식이에요. 단어장을 보고, 뜻을 확인하고, 넘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자라는 건 재인이지 산출이 아니에요. 그래서 “이 단어 알아”라고 말할 수 있는 단어와 “이 단어 써 봐”에 답할 수 있는 단어의 목록이 서로 다릅니다. 전자가 훨씬 깁니다.
철자가 특히 잘 무너지는 자리도 정해져 있어요. 강세가 없는 음절의 모음입니다. 영어는 강세 없는 모음을 슈와로 뭉개 버려서, separate의 가운데 a, definite의 i, occurrence의 e가 전부 소리로는 구분이 안 갑니다. 소리로만 익힌 단어가 철자에서 무너지는 게 이 지점이에요.
무너지는 유형이 몇 가지로 정리됩니다. 자음이 겹치는지 아닌지(necessary의 c는 하나, s는 둘), -ance인지 -ence인지(existence, persistence, relevance), -able인지 -ible인지(accessible, inevitable), 그리고 묵음이 끼어드는 자리(environment의 n, government의 n). 전부 발음으로는 판별이 안 되는 것들이라, 눈으로 한 번 더 확인해 두지 않으면 타이핑 순간에 멈칫하게 됩니다.
여기서 유용한 습관이 하나 있어요. 새 단어를 만났을 때 소리와 철자가 어긋나는 지점이 어디인지 표시해 두는 것. 단어 전체를 다시 외우는 것보다 그 한 글자를 기억하는 게 훨씬 쌉니다. 반대로 단어를 소리로 익히는 일은 리스닝에서 결정적이라, 두 섹션이 서로 다른 걸 요구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학술 단어만으로는 부족해졌다
Read in Daily Life는 예전 토플에 없던 종류입니다. 이메일, 문자, 식당 메뉴, 청구서, 공지문 같은 짧은 실용문이 나와요.
토플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보통 학술 어휘에 시간을 몰아넣습니다. AWL을 돌리고 전공 지문을 읽죠. 그런데 청구서에 나오는 due, waive, itemized 같은 단어나 공지문의 postpone, venue, RSVP 같은 표현은 그 목록에 잘 없습니다.
난이도가 높아서 틀리는 게 아니라 준비 범위 밖이라 틀리는 자리예요. 그리고 이 과제는 대체로 앞쪽에 배치되는데, 적응형이라 앞에서 흘린 점수가 뒤 단계 상한까지 끌어내립니다.
챙겨 둘 만한 범위는 생각보다 좁습니다. 실용문은 종류가 정해져 있어서 반복되는 어휘가 많아요. 청구서와 결제 관련(due, balance, waive, itemized, refund), 일정과 공지(postpone, venue, mandatory, attendee, deadline), 예약과 서비스(confirm, reschedule, availability, inquiry) 정도면 대부분의 생활 지문이 읽힙니다. 학술 어휘처럼 수천 개를 쌓는 일이 아니라, 몇십 개를 확실히 해 두는 쪽에 가까워요.
한 가지 더. 실용문은 문장이 짧고 생략이 많습니다. 공지문의 명사구, 메일의 축약형처럼 학술 지문에서 보기 어려운 형태가 나와요. 단어를 알아도 문장 구조가 낯설어 읽히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이 종류의 글을 몇 편 직접 읽어 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
지문이 짧아진 건 쉬워졌다는 뜻이 아니다
학술 지문이 700단어대에서 수백 단어로 줄었습니다. 언뜻 반가운 변화 같지만 실제로는 요구가 바뀐 것에 가까워요.
긴 지문에서는 모르는 단어 몇 개를 앞뒤 맥락으로 건너뛸 수 있었습니다. 정보가 여러 번 반복되니까요. 짧은 지문에는 그 여유가 없습니다. 문장 하나가 통째로 하나의 정보고, 거기 들어간 단어를 모르면 그 문제를 통으로 놓칩니다.
즉 지문이 짧아질수록 단어 하나의 무게가 커집니다. 여기에 한 단어가 여러 뜻을 갖는 문제까지 겹치면, 아는 단어를 엉뚱한 뜻으로 읽고 지나가는 사고가 더 비싸집니다.
그래서 리딩 어휘는 이렇게 준비한다
방향은 하나예요. 알아보는 단어 목록과 쓸 수 있는 단어 목록의 간격을 좁히는 것.
- 가끔은 눈을 감고 써 보세요. 뜻을 보고 단어를 떠올리는 것까지가 아니라, 철자를 끝까지 쳐 보는 데까지 가야 Complete the Words에서 답이 나옵니다.
- 강세 없는 모음을 의심하세요. separate, definite, occurrence처럼 소리로는 안 잡히는 자리가 틀리는 자리입니다.
- 접사와 어근을 분해해 두세요. photo와 synthesis를 따로 알고 있으면 가운데가 비어도 복원이 됩니다. 이 과제는 통짜 암기보다 조립에 유리해요.
- 생활문 어휘를 따로 챙기세요. 청구서, 공지, 예약 확인 메일에 나오는 단어를 학술 목록과 별개로 모아 두면 앞 단계가 안정됩니다.
- 한 단어의 여러 뜻을 확인하세요. 짧은 지문에서는 두 번째 뜻을 모르면 만회할 문장이 없습니다.
보캐비는 여기에 이렇게 맞물린다
먼저 솔직하게 말하면, 철자를 직접 타이핑하는 연습은 앱이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그 마지막 한 걸음은 직접 쳐 보는 수밖에 없어요.
대신 그 앞 단계를 보캐비가 맡습니다. 29,000개가 넘는 단어로 학술과 일상 양쪽 구간을 다루고, 모든 단어에 발음기호와 실제 음성이 붙어 있어서 강세 위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철자가 무너지는 자리가 대부분 강세 없는 모음이라, 강세를 알고 있는 것만으로 실수가 줄어요. 예문이 붙어 있으니 문맥 추론 연습도 같이 되고, FSRS 간격 반복이 잊을 때쯤 다시 띄웁니다. 엄선된 덱으로 시험 범위를 좁혀 볼 수도 있어요. 토플 어휘는 토플 단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개편된 토플 리딩은 어휘를 알아보는지가 아니라 쓸 수 있는지를 묻기 시작했습니다. 지문은 짧아졌고, 생활문이 들어왔고, 앞 단계 성적이 뒤를 결정해요.
오늘부터 바꿀 건 하나입니다. 아는 단어 중 몇 개를 골라 직접 쳐 보세요. 생각보다 많이 틀릴 겁니다.
App Store에서 보캐비 받기 — 모든 단어에 발음기호와 실제 음성, 예문과 간격 반복이 붙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2026년에 바뀐 토플 리딩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 세 가지 과제로 정리됐어요. 100~150단어 문단에서 철자가 빠진 단어 열 개를 채우는 Complete the Words, 이메일이나 공지·메뉴 같은 짧은 실용문을 읽는 Read in Daily Life, 그리고 학술 지문 하나에 객관식이 붙는 Read an Academic Passage입니다. 섹션 전체가 27분 안팎이고, 앞 단계 성적에 따라 뒤 단계 난이도가 갈리는 적응형이에요.
- Complete the Words는 정확히 뭘 하는 문제인가요?
- 단어 전체가 비어 있는 게 아니라 일부 글자만 지워져 있고, 그 자리를 타이핑해서 채웁니다. photo___sis를 보고 가운데 synthe를 넣어 photosynthesis를 완성하는 식이에요. 그래서 한 문제가 세 가지를 동시에 봅니다. 그 단어를 아는지, 철자를 정확히 쓸 수 있는지, 문맥에서 어떤 단어가 들어갈지 추론할 수 있는지.
- 학술 단어만 외우면 되나요?
- 이제는 부족합니다. Read in Daily Life가 들어오면서 이메일, 문자, 메뉴, 청구서, 공지 같은 생활문이 리딩에 정식으로 포함됐어요. 예전 토플 리딩이 교과서 지문 위주였다면 지금은 실용문이 섞입니다. 학술 어휘는 여전히 필요하지만, 일상 어휘를 모른 채로는 앞부분에서 점수를 흘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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