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텔프는 흔히 ‘문법 시험’으로 알려져 있지만, 독해 파트 이름 자체가 ‘독해 및 어휘(Reading and Vocabulary)‘입니다. 각 지문에 밑줄 친 단어의 동의어를 고르는 문제가 나와서 어휘가 직접 점수가 되죠. 결론부터, 문법만 파면 목표 점수에서 막히고, 독해·어휘가 받쳐 줘야 안정권입니다. 문법으로 점수를 올리고 어휘로 점수를 지키는 시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텔프(G-TELP)는 어떤 시험인가
공무원 영어 대체로 많이 보는 지텔프는 Level 2 정기시험을 말합니다. 문법 26문항, 청취 26문항, 독해 및 어휘 28문항으로 총 80문항을 약 90분에 풉니다. 세 영역이 각각 100점 만점이고, 점수는 세 영역의 평균으로 매겨집니다. 그래서 공무원 등에서 흔히 요구하는 65점은 세 영역 평균 65점을 뜻하죠. 참고로 이 65점은 토익으로 치면 대략 700점 초반대에 해당합니다. 7급 공무원, 군무원, 경찰 등 여러 영어 대체 시험에서 활용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점수 계산 방식입니다. 한 영역만 잘해서는 평균이 안 나옵니다. 문법에서 아무리 높아도 독해·어휘가 무너지면 평균이 깎이죠. 그래서 지텔프는 ‘한 영역 몰아주기’가 아니라 세 영역을 고르게 받치는 시험이고, 이 구조가 어휘 공부의 필요성을 결정합니다.
‘문법 시험’이라는 오해
지텔프가 인기 있는 이유는 문법이 패턴화돼 있어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 좋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문법 26문항은 유형이 정해져 있어 집중하면 빠르게 잡히죠. 그러다 보니 ‘지텔프는 문법만 하면 된다’는 말이 퍼졌습니다.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문법으로 점수를 빠르게 올릴 수는 있어도, 65점을 안정적으로 넘기려면 독해·어휘가 받쳐 줘야 합니다. 문법에서 실수 한두 개만 나와도 평균이 흔들리는데, 이때 독해·어휘가 버텨 주지 않으면 목표 점수 근처에서 아슬아슬해집니다. 문법이 점수를 ‘빨리’ 올린다면, 어휘는 점수를 ‘안정적으로’ 지켜 줍니다.
어휘가 직접 점수가 되는 곳: 동의어 문제
지텔프에서 어휘가 가장 직접적으로 점수가 되는 곳은 독해 및 어휘 파트입니다. 각 지문을 읽고 내용을 묻는 문제 사이에, 지문 속 밑줄 친 단어와 뜻이 가장 가까운 단어를 고르는 동의어(synonym) 문제가 섞여 나옵니다. 이건 독해력이 아니라 순수하게 어휘력을 묻는 문제죠.
예를 들어 지문에 ‘a significant discovery’가 나오고 significant에 밑줄이 있으면, 네 선택지 중 important나 notable을 고르는 식입니다. 핵심은 이 문제가 ‘뜻’만으로는 안 풀린다는 것입니다. 밑줄 친 단어의 뜻을 알아도, 선택지 네 개 중 어느 것이 그 뜻에 가장 가까운지 가르려면 그 단어의 유의어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지텔프 어휘는 단어를 하나씩 뜻만 외우는 방식으로는 약하고, 유의어까지 함께 익혀 둔 사람이 유리합니다.
청취에서도 어휘가 발목을 잡는다
어휘가 점수가 되는 곳은 독해만이 아닙니다. 지텔프 청취도 26문항으로 비중이 큰데, 결국 담화 속 단어를 알아들어야 답이 보입니다. 문제는 철자로만 외운 단어는 귀로는 잘 안 잡힌다는 것입니다. 눈으로는 아는 단어인데 소리로 지나가면 놓치는 거죠. 발음을 한국식으로 어렴풋이 알고 있으면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텔프 어휘는 처음부터 소리와 함께 익히는 게 유리합니다. 발음기호와 실제 음성으로 단어의 소리를 넣어 두면, 그 단어가 청취에 나왔을 때 바로 걸리고 독해에서도 더 빨리 읽힙니다. 단어 하나를 소리까지 알아 두면 독해와 청취 두 영역을 함께 대비하는 셈입니다.
어떤 단어를 유의어와 함께 외워야 할까
동의어 문제에 대비하려면, 자주 나오는 단어를 뜻이 비슷한 것끼리 묶어 외우는 게 효율적입니다. 아래처럼 한 단어에 유의어 두세 개를 붙여 두면, 시험장에서 선택지를 빠르게 가릅니다.
| 지문 속 단어 | 뜻 | 정답이 되는 유의어 |
|---|---|---|
| significant | 중요한 | important, notable, considerable |
| obtain | 얻다 | acquire, gain, secure |
| decline | 줄다·거절하다 | decrease, refuse, reject |
| reveal | 드러내다 | disclose, expose, show |
| crucial | 결정적인 | essential, vital, pivotal |
이렇게 묶어 두면 밑줄 단어가 significant일 때 선택지에서 important나 notable을 바로 집어냅니다. 뜻만 외운 사람은 비슷해 보이는 선택지 사이에서 헤매지만, 유의어로 외운 사람은 ‘아, 이 그룹이구나’ 하고 고르죠. 유의어와 함께 반의어, 파생어까지 곁들이면 한 단어에서 뻗어 나가는 그물이 넓어집니다.
유의어로 묶어 외워야 하는 이유
지텔프 동의어 문제의 함정은, 선택지가 뜻은 얼추 비슷하고 미묘하게 다른 단어들로 채워진다는 점입니다. 뜻을 대충 아는 수준으로는 둘 사이를 못 가릅니다. 반대로 평소에 유의어를 묶어서, 그것도 예문 속에서 익힌 사람은 어떤 단어가 그 자리에 가장 자연스러운지 감으로 압니다.
그래서 지텔프 어휘는 ‘외우는 법’만큼 ‘어떻게 묶느냐’가 중요합니다. 뜻을 가리고 유의어를 스스로 떠올려 보는 인출 연습이 특히 효과적이죠. 눈으로 다시 읽는 것보다 스스로 꺼내 보는 게 훨씬 강하게 박힙니다. 이 인출의 원리는 인출 연습으로 외우기에 정리해 뒀습니다. 같은 ‘시험 어휘’ 고민은 수능 영어 단어 글과도 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방대한 양은 간격 반복으로
지텔프 어휘의 또 다른 어려움은 양입니다. 기출 빈출어에 유의어까지 붙이면 외울 게 금세 불어나죠. 하루에 수십 개씩 외워도 시험 날까지 유지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시험장에서 ‘분명히 봤는데’ 안 떠오르는 그 느낌, 대부분 유지에 실패해서 옵니다.
그래서 지텔프 어휘는 ‘안 까먹는 법’이 승부처입니다. 여기에 가장 잘 맞는 방법이 간격 반복입니다. 잊어버릴 때쯤 그 단어를 다시 만나게 해서, 매번 기억에서 끄집어내는 인출을 시키는 방식이죠. 원리는 간격 반복 학습에 정리해 뒀습니다. 방대한 단어를 처음부터 다시 외우는 게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만 복습해 붙잡아 두는 게 핵심입니다.
지텔프 어휘, 이렇게 잡으세요
실전 순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기출 빈출어부터. 지텔프에 반복해 나오는 단어를 먼저 확실히 잡습니다.
- 유의어 묶음으로. 동의어 문제 대비, 한 단어에 유의어 두세 개를 함께 익힙니다.
- 예문과 소리로. 청취에도 나오니 발음까지, 문맥은 예문으로 잡습니다.
- 간격 반복으로 유지. 목표 점수까지 방대한 양을 잊지 않게 관리합니다.
이 순서를 지키면 막막했던 지텔프 어휘가 ‘문법 보조’가 아니라 점수를 지키는 무기로 바뀝니다. 특히 시험을 코앞에 두고 몰아치기보다, 하루에 조금씩 유의어 묶음을 늘려 가는 편이 훨씬 오래 남습니다. 방대한 어휘는 벼락치기로 되는 게 아니라, 시험 날까지 매일 조금씩 관리하는 목록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지텔프 어휘, 보캐비로
정리하면 지텔프 어휘는 세 가지가 관건입니다. 기출 단어를 유의어와 함께 잡고, 예문·소리까지 익혀 독해·청취를 함께 대비하고, 방대한 양을 잊지 않게 유지하는 것. 이 세 가지를 한 번에 밀어붙이는 게 보캐비가 잘하는 일입니다.
보캐비에는 29,000개가 넘는 단어가 있고, 모든 단어에 발음기호(IPA)와 실제 음성, 예문이 붙어 있습니다. 뜻만 외우는 게 아니라 유의어를 떠올리게 하는 감각과 소리, 쓰임을 함께 익힐 수 있죠. 스와이프로 넘기며 외우는 방식이라 자투리 시간에 반복하기 좋고, FSRS 간격 반복이 각 단어를 잊을 때쯤 다시 꺼내 줘서 방대한 지텔프 어휘를 오래 붙잡아 둡니다. 주제별 덱으로 필요한 어휘를 골라 볼 수도 있습니다.
지텔프는 문법으로 점수를 올리고 어휘로 점수를 지키는 시험입니다. 자주 나오는 단어를 유의어와 소리까지 익혀 두면, 동의어 문제에서 흔들리지 않고 목표 점수를 안정적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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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 지텔프는 문법만 잘하면 되나요?
- 그렇지 않습니다. 지텔프가 문법 비중이 커서 단기간 점수를 올리기 좋은 건 맞지만, 그것만으로 목표 점수를 안정적으로 넘기는 어렵습니다. 점수가 세 영역(문법·청취·독해 및 어휘) 평균으로 매겨지기 때문이죠. 특히 독해 파트는 이름 자체가 '독해 및 어휘'라, 각 지문의 동의어 문제로 어휘력이 직접 점수가 됩니다. 청취와 독해도 결국 단어를 알아야 풀리고요.
- 지텔프 어휘는 어떻게 외우는 게 좋나요?
- 기출에 자주 나오는 단어를 유의어 묶음, 예문, 소리와 함께 익히는 게 핵심입니다. 지텔프 동의어 문제는 밑줄 친 단어와 뜻이 가장 가까운 것을 고르는 유형이라, 단어 하나의 뜻만 알아서는 부족하고 그 단어의 유의어까지 알아야 답이 보입니다. 청취에도 나오니 발음까지 함께 넣어 두면 독해와 청취를 같이 대비할 수 있습니다.
- 지텔프 어휘는 몇 개나 외워야 하나요?
- 정해진 숫자는 없습니다. 무작정 많이 외우기보다, 기출에 반복해 나오는 빈출 단어를 유의어와 함께 확실히 잡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공무원 등에서 흔히 요구하는 65점은 세 영역 평균이라, 독해·어휘에서 안정적으로 점수를 확보하려면 자주 나오는 단어와 그 유의어를 확실히 아는 것이 드물게 나오는 단어를 얕게 아는 것보다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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