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준비

토플 어휘, 2026 시험은 무엇을 묻나

Vocaby Team 6 분 분량
따뜻한 종이 질감 카드 위의 lexicon — 토플 학술 어휘를 상징

2026년 1월 개편은 토플이 어떤 단어를 내느냐가 아니라 어휘를 어떻게 묻느냐를 바꿨습니다. 리딩의 한 문항은 이제 보기에서 고르는 대신 빠진 글자를 직접 입력하게 하고, 뜻만이 아니라 철자까지 채점합니다. 알아보는 것만으로는 점수가 안 됩니다.

2026년 1월에 바뀐 것

개편 시험은 2026년 1월 21일부터 시행됐습니다. 리딩이 세 가지 문항으로 재편됐어요. Complete the Words, Read in Daily Life, Read an Academic Passage. 섹션은 적응형이고 예전보다 짧으며, 점수도 기존 방식이 아니라 1~6 밴드로 나옵니다.

어휘만 놓고 보면 중요한 건 첫 번째 문항입니다. 나머지는 여전히 단어를 이해하는지 확인해요. Complete the Words는 써낼 수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이건 인출 문항입니다

형태는 이렇습니다. 짧은 학술 문단이 나오고 그 안에 불완전한 단어가 정확히 열 개 있습니다. 각 단어는 앞 글자만 보이고 나머지는 비어 있어요. 그 빈 자리를 직접 칩니다. 한 시험에 이런 문항이 여러 개 나옵니다.

기계 채점이라 기준이 유난히 빡빡합니다. 뜻이 맞아야 하고, 문법 형태가 맞아야 하고, 철자가 맞아야 합니다. 뜻은 맞혔는데 어미를 틀리면 못 받고, 단어는 떠올렸는데 철자를 틀려도 못 받습니다.

대부분의 준비 방식과 정면으로 어긋나는 지점입니다. 객관식은 알아보기를 보상하고, 알아보기는 단어를 아는 일의 싼 쪽입니다. 타이핑은 인출을 요구하는데 그쪽이 비싼 쪽이고, 둘은 세트로 오지 않아요. 몇 년간 편하게 읽어 온 언어로 막상 글을 써 보면 그 격차가 바로 드러납니다.

빈칸을 푸는 순서도 왼쪽부터가 아닙니다. 먼저 문단 전체를 읽으세요. 앞쪽 빈칸이 한참 뒤 문장에서야 결정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다음 그 자리가 무슨 일을 하는지 봅니다. 절의 내용을 나르는 자리인지, 두 절을 잇는 자리인지. 이 둘은 완전히 다른 탐색이에요. 그러고 나서 보이는 글자를 씁니다. 힌트가 아니라 제약 조건으로요. 마지막으로 어미를 주변 문법에 맞춰 점검합니다. 이 네 단계를 통과하는 후보는 대개 하나만 남습니다.

들여야 할 습관은 앞 글자를 기억 자극이 아니라 계산 조건으로 다루는 겁니다. 보이는 글자 넷에 문법 자리 하나, 논리 관계 하나를 더하면 답이 둘일 여지가 거의 없어요. 그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마구 떠올리는 건 느린 길이고, 철자에는 맞는데 문장에는 안 맞는 답이 나오기 쉽습니다.

정작 그 빈칸을 채우는 건 학술 단어가 아닙니다

이게 예상 밖이었고, 이 문항에 대해 알아둘 가장 쓸모 있는 사실입니다.

새 포맷을 다룬 자료들은 빈칸의 상당수가 기능어와 연결어라고 지적합니다. however, because, although처럼 전공 지식이 아니라 문법에 기대는 단어들이요. 토플 단어장이 채우고 있는 그 전문 어휘가 아닙니다.

이게 기존 준비법에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보세요. 학술 명사 300개를 외우면 빈칸의 일부에만 대비한 겁니다. 나머지는 문장의 논리를 읽어내는 능력이 결정합니다. 이 절이 앞 절을 뒤집는지 이어받는지 알아야 하거든요. 어휘 옷을 입은 문법·담화 감각입니다.

읽기가 편한 사람이 여기서 억울하게 점수를 잃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학술 내용은 무난하고 연결어는 읽을 때 자동으로 처리되는데, 시험은 그걸 앞 글자 네 개만 주고 맨손으로 써내라고 하니까요. 철자까지 세면서요.

대응은 연결어를 뭉뚱그리지 말고 신호하는 관계별로 나누는 겁니다. 그 관계는 문단이 이미 알려주거든요. 대략 네 종류면 거의 덮입니다. 논지의 방향을 뒤집는 대조는 however, whereas, conversely. 한 발 인정하고 뒤엎는 양보는 although, despite, nevertheless. 논리를 앞으로 미는 인과는 because, therefore, consequently, hence. 같은 방향으로 보태는 첨가는 moreover, furthermore, likewise.

이렇게 정리해 두면 문제가 풀리는 형태로 바뀝니다. 두 절을 읽고 넷 중 어느 관계인지만 정하면, 보이는 글자를 보기도 전에 후보 스무 개가 서너 개로 줄어요. 연결어 열다섯 개를 관계별로 익히는 건 명사 300개를 외우는 것보다 작은 일인데, 이 문항에서는 훨씬 크게 돌아옵니다.

단어는 몇 개나 필요한가

널리 인용되는 수치가 있습니다. 목표가 아니라 대략적인 지도로 보는 게 맞습니다.

목표 점수흔히 인용되는 능동 어휘량
80점 이상약 5,000~6,000개
100점 이상약 8,000~10,000개
의도적으로 쌓는 학술 코어200~400개

앞의 두 줄은 할 일 목록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묘사로 읽으세요. 만 개를 작정하고 모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총량의 대부분은 몇 년간의 읽기와 듣기에서 저절로 들어오고, 의도적인 공부가 담당하는 건 세 번째 줄입니다. 제대로 내 것이 된 200개가 어렴풋한 500개보다 낫습니다.

내 위치를 확인하는 값싼 방법도 있습니다. 어휘량 테스트가 아니에요. 전공이 아닌 분야의 학술 글을 한 페이지 읽으세요. 그리고 그 페이지를 덮은 채 같은 주제로 글을 써야 한다면 못 써낼 단어가 몇 개인지 세어 보세요. 그 숫자가 읽는 어휘와 쓰는 어휘 사이의 간격이고, 새 문항이 값을 매기는 게 바로 그 간격입니다. 읽기는 편했는데 숫자가 크다면, 이번 개편이 정확히 겨냥한 응시자가 나입니다.

그래도 출발점은 AWL입니다

ETS는 공식 어휘 목록을 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학원이 서로 다른 목록을 팔 수 있고, 아무도 틀렸다는 소리를 안 듣습니다.

근거를 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대안이 Academic Word List입니다. 570개 워드 패밀리가 학술 텍스트 단어의 약 10퍼센트를 차지해요. 유한한 목록치고 수익률이 큽니다. 토플용으로 만든 게 아니라는 점이 오히려 강점입니다. 시험의 내용물을 추측하는 대신 시험이 가져다 쓰는 영역을 기술하니까요.

‘워드 패밀리’라는 단위가 이번 개편에서 특히 중요해졌습니다. AWL이 패밀리로 묶인 이유가 analyse, analysis, analytical, analytically가 네 개의 겉모습을 가진 하나의 지식이기 때문인데, 문법 형태를 채점하는 문항은 정확히 그중 어느 겉모습이 필요한지를 묻습니다.

Read in Daily Life는 영역을 바꿉니다

두 번째 신설 문항은 사소해 보여서 넘기기 쉽습니다. 학술 산문이 아니라 이메일이나 안내문 같은 짧은 생활문이거든요.

그런데 어휘 관점에서는 영향이 실합니다. 학술 단어장만으로 준비한 사람은 한 영역만 준비하고 다른 영역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 나오는 단어가 어려운 건 아니에요. 다만 다른 묶음이고, 강의 노트의 언어에 능숙하다고 해서 집주인이 보낸 이메일의 언어에 능숙해지지는 않습니다. 리딩 개편의 세부는 토플 리딩 어휘 쪽에 더 적어뒀습니다.

준비 방식에서 바뀌어야 할 것

  • 알아보기 말고 써 보세요. 공부가 전부 카드 넘기기라면, 시험이 단독으로는 더 이상 인정하지 않는 절반만 연습하는 겁니다.
  • 연결어를 따로 공부하세요. however, although, because, whereas, nevertheless. 각각이 앞뒤 절의 관계에 대해 무엇을 신호하는지 알아야 빈칸에 뭐가 들어갈지가 정해집니다.
  • 이미 아는 단어의 철자를 점검하세요. 여기서 점수를 깎는 단어는 대개 희귀어가 아닙니다. 읽기로만 만나 온 평범한 단어들이에요.
  • 패밀리 단위로 외우세요. 하나의 지식, 네 개의 형태. 어느 형태를 원하는지는 시험이 정합니다.
  • 학술 영역 밖도 읽으세요. 이메일 한 통, 공지 하나. 하루 십오 분이면 두 번째 문항이 낯설지 않게 됩니다.

단어장이 해결해 주지 않는 것

한계 두 가지는 정직하게 적습니다.

첫째, 기능어를 뽑아 쓰는 문항 앞에서는 어떤 목록도 버티지 못합니다. 특정 문장에서 whereas가 맞는 연결어라는 걸 외워서 알 수는 없어요. 그 문장을 읽어야 압니다.

둘째, 위 점수대 수치는 인과가 아니라 상관입니다. 단어 만 개가 100점을 사 주지 않습니다. 100점을 받는 사람이 대체로 어떤 상태인지를 묘사한 것이고, 실제 일은 그 어휘를 만들어 낸 것들이 합니다. 대개 오랜 기간의 읽기와 듣기죠. 숫자는 내 수준을 가늠하는 점검용으로 쓰고, 그 격차를 메워 준다는 목록을 파는 사람은 의심하세요. 듣기 쪽 어휘를 소리로 잡는 방법은 토플 리스닝 어휘에 정리돼 있습니다.

보캐비는 어디에 맞물리나

이번 개편이 보상하는 두 가지는 복습 앱이 실제로 도울 수 있는 영역입니다. 써낼 수 있을 만큼 아는 것, 그리고 그 소리를 아는 것.

보캐비는 FSRS 간격 반복을 씁니다. 잊을 만한 시점에 단어가 돌아오고, 복습이 다시 읽기가 아니라 인출 시도예요. 새 문항이 드러내는 그 어려움을 시험장이 아니라 미리 겪는 셈입니다. 모든 단어에 발음기호와 실제 음성이 붙어 있는데, 리딩에서 철자가 중요한 것과 같은 이유로 리스닝에서 소리가 중요합니다. 모양으로만 저장한 단어는 소리로 왔을 때 못 잡거든요. 29,000개가 넘는 단어가 있어서 학술 영역은 별도 목록 없이 덮입니다. 단어 라이브러리에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시험이 “이 단어를 만나 본 적 있나”에서 “이 단어를 써낼 수 있나”로 옮겨 갔습니다. 공부도 거기 맞춰야 합니다.

App Store에서 보캐비 받기 — 모든 단어에 음성, 발음기호, 예문, 간격 반복이 들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토플에는 단어를 몇 개나 알아야 하나요?
흔히 인용되는 수치로는 80점 이상에 능동 어휘 약 5,000~6,000개, 100점 이상에 8,000~10,000개입니다. 다만 이건 외울 목록이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전체 어휘량의 추정치예요. 의도적으로 쌓는 부분은 훨씬 작습니다. 빈출 학술 단어 몇백 개가 실제 일의 대부분을 합니다.
Complete the Words가 뭔가요?
2026년 1월 21일 시행된 개편에서 새로 들어온 리딩 문항입니다. 짧은 학술 문단에 불완전한 단어가 정확히 10개 있고, 각 단어는 앞 글자만 보이며 나머지를 직접 타이핑합니다. 기계 채점이라 뜻과 문법 형태와 철자가 모두 맞아야 점수가 됩니다.
공식 토플 단어 목록이 있나요?
없습니다. ETS가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학원이 서로 다른 목록을 팔 수 있는 거예요. 그나마 근거 있는 대안이 Academic Word List로, 570개 워드 패밀리가 학술 텍스트 단어의 약 10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시험 전용 목록인 척하지 않으면서 시험이 가져다 쓰는 영역을 덮는다는 게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