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준비

토플 vs 아이엘츠, 2026년부터 어휘가 갈립니다

Vocaby Team 6 분 분량
따뜻한 종이 질감 카드 위의 lexicon — 시험별로 갈리는 어휘를 상징

2026년 1월 토플이 개편되면서 통합형 라이팅이 없어졌습니다. 대신 이메일 쓰기가 들어왔습니다. 학술 요약문에 쓰던 표현과 메일에 쓰는 표현은 성격이 전혀 달라서, 이 개편으로 토플과 아이엘츠의 어휘 준비가 예전보다 확실하게 갈렸습니다. 다만 갈린 건 과제 전용 표현 두 덩어리뿐이고, 학술 핵심 어휘는 여전히 두 시험이 거의 같은 것을 봅니다.

먼저, 토플에서 실제로 사라진 것

개편 전 토플 라이팅은 통합형 하나와 독립형 하나였습니다. 통합형은 지문을 읽고 강의를 들은 뒤 둘이 어떻게 충돌하는지 요약하는 과제였고, 여기에는 거의 정형화된 표현 묶음이 붙어 있었습니다. 강의가 지문을 반박한다, 화자는 이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 같은 문장을 통째로 외워 가는 게 표준 전략이었죠.

ETS 공식 안내 기준으로 지금 라이팅 섹션은 세 가지입니다. Build a Sentence, Write an Email, Write for an Academic Discussion. 섹션 시간은 약 23분이고, 시험 전체는 약 2시간입니다. 점수 체계도 섹션별 16점과 총점 16점으로 바뀌었고, 2026년 1월 이후 2년간은 기존 0~120점 환산 점수도 함께 받습니다.

여기서 실질적으로 중요한 건 하나입니다. 통합형 전용으로 외우던 대조 표현 묶음은 이제 쓸 자리가 없습니다. 개편 전에 쓰인 한국어 토플 어휘 정리 글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데, 라이팅 파트만큼은 날짜를 확인하고 보는 게 좋습니다.

아이엘츠에만 있는 어휘: 그래프를 말로 옮기는 표현

아이엘츠 아카데믹 라이팅 Task 1은 그래프, 표, 지도, 공정도를 보고 최소 150단어로 설명하는 과제입니다. 20분 정도가 배정됩니다. 토플에는 이에 대응하는 과제가 아예 없습니다. 있었던 적도 없고, 개편 후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어휘 묶음은 아이엘츠 응시자만 필요합니다. 대신 필요한 사람에게는 점수와 직결됩니다.

  • 상승과 하락: rise, increase, climb, surge / fall, decline, drop, plummet
  • 변화의 속도와 크기: sharply, steadily, gradually, slightly, dramatically
  • 멈춤과 흔들림: plateau, level off, remain stable, fluctuate
  • 최고점과 최저점: peak at, reach a high of, bottom out, hit a low of
  • 비교와 비율: account for, make up, compared with, twice as many as

정리하면서 한 가지만 덧붙이면, 이 표현들은 뜻만 외우면 거의 도움이 안 됩니다. surge와 climb은 둘 다 상승인데 붙는 자리가 다르고, plateau는 동사로도 명사로도 쓰입니다. 문장째로 외워야 실제로 나옵니다.

실제로 나오는 모양은 이렇습니다. “Sales rose sharply between 2010 and 2014, peaked at 40 million, and then plateaued for the rest of the decade.” 한 문장 안에 상승, 속도, 최고점, 정체가 순서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rise와 sharply와 peak와 plateau를 각각 따로 외웠다면, 뜻은 다 알면서도 시험장에서 이렇게 이어 붙이기가 어렵습니다. Task 1은 20분 안에 150단어를 채워야 하는 과제라 문장 골격을 매번 새로 만들 여유가 없습니다.

덧붙이면 이 과제는 본 것만 쓰는 게 원칙입니다. 그래프에 없는 원인을 추측해서 넣으면 감점 요인이 되니, 표현을 고를 때도 해석이 섞이는 동사보다 움직임만 서술하는 동사가 안전합니다.

토플에만 있는 어휘: 이메일의 온도 조절

Write an Email은 상황을 주고 짧은 메일을 쓰게 하는 과제입니다. 제한 시간은 7분입니다.

이쪽에서 점수를 가르는 건 준격식의 감각입니다. 학술 어휘는 거의 쓸 일이 없습니다. 교수나 담당자에게 쓰는 메일이라 너무 딱딱해도 어색하고 너무 편해도 감점 요인이 됩니다. 한국 응시자가 자주 걸리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정중함을 표현하는 장치가 한국어와 영어에서 서로 다른 자리에 붙기 때문입니다.

  • 요청을 부드럽게: I was wondering if, Would it be possible to, I would appreciate it if
  • 사정을 설명할 때: Due to a scheduling conflict, I am afraid that, Unfortunately
  • 마무리: I look forward to hearing from you, Thank you for your time

한국어는 어미로 공손함을 조절합니다. 영어는 어미가 없으니 조동사와 우회 표현으로 같은 일을 합니다. would, could, might가 정중함을 담당한다는 감각이 없으면 문장이 계속 명령조로 나갑니다. 이건 단어를 몰라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어느 단어가 그 역할을 맡는지 몰라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차이가 얼마나 작은 데서 갈리는지 한 줄로 보면 이렇습니다. “Send me the form today.”는 문법적으로 흠이 없습니다. 그런데 교수에게 보내면 곤란한 문장입니다. “Would it be possible to send me the form today?”로 바꾸면 요구하는 내용은 그대로고 온도만 내려갑니다. 실제로 바뀐 건 would 하나입니다. 7분짜리 과제에서 이 감각이 있느냐 없느냐는 생각보다 크게 벌어집니다.

한 가지 더. 메일 과제는 상황이 화면에 주어지므로, 그 상황에서 무엇을 요청하는지가 분명해야 합니다. 정중한 표현을 쌓느라 정작 용건이 뒤로 밀리면 감점입니다. 부드럽게 열고, 용건을 한 문장으로 박고, 마무리 인사로 닫는 순서가 가장 안전합니다.

두 시험 어휘를 한눈에

영역토플 (2026 개편 후)아이엘츠 아카데믹따로 준비해야 하나
라이팅 과제문장 조립, 이메일, 학술 토론Task 1 시각자료 설명, Task 2 에세이예, 양쪽 다 전용 표현 있음
전용 어휘준격식 이메일 표현그래프·추세 묘사 표현
리스닝 발음북미 중심영국·호주·북미 혼합어휘보다 소리 문제
스피킹 형식화면 대고 녹음시험관과 대면 인터뷰어휘는 비슷, 태도가 다름
학술 핵심 어휘공통공통아니오

리스닝에서 걸리는 건 소리 쪽입니다

토플 리스닝은 북미 발음 중심입니다. 아이엘츠 리스닝에는 영국, 호주, 북미 발음이 섞여 나옵니다.

이 차이가 어휘 공부를 바꾸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철자로만 외운 단어는 발음이 조금만 흔들려도 안 들립니다. schedule 하나만 봐도 북미와 영국의 첫소리가 다릅니다. 아는 단어인데 시험장에서 스쳐 지나가는 경험은 어휘력 문제가 아니라 저장된 형태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아이엘츠 쪽을 준비한다면 단어를 눈으로만 넣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발음기호와 소리를 같이 넣어두면 발음이 갈리는 단어에서 덜 흔들립니다. 보캐비는 29,000개가 넘는 영어 단어마다 발음기호와 실제 음성을 함께 넣어뒀는데, 이 용도로는 그게 사실상 본체입니다.

스피킹은 어휘보다 태도가 다릅니다

토플 스피킹은 화면에 대고 녹음합니다. 아이엘츠 스피킹은 시험관과 마주 앉아 11분에서 14분 정도 대화합니다.

쓰는 단어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대면 인터뷰에서는 되묻고, 잠깐 생각하고, 앞말을 고쳐 말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Sorry, do you mean, That’s a good question, Let me put it another way 같은 표현이요. 녹음 과제에는 대화 상대가 없으니 이런 표현이 들어갈 자리도 없습니다.

사실 겹치는 쪽이 훨씬 큽니다

여기까지 차이만 늘어놨는데, 균형을 맞춰야 정확합니다. 두 시험이 요구하는 어휘의 대부분은 같습니다.

학술 주제에서 반복되는 핵심 어휘는 시험을 가리지 않습니다. 연구, 환경, 교육, 도시, 기술 같은 주제에서 나오는 단어들이 그렇습니다. 리딩 지문의 난이도대도 비슷합니다. 그러니 어느 쪽을 볼지 아직 못 정했다고 어휘 공부를 미룰 이유는 없습니다. 공통분모부터 쌓고, 시험이 정해지면 전용 묶음 하나를 얹으면 됩니다.

시험별 핵심 단어는 토플 어휘아이엘츠 어휘 쪽에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준비 순서는 이렇게 잡으면 됩니다

  1. 공통 학술 어휘부터 쌓습니다. 어느 시험이든 여기가 제일 크고, 시험을 바꿔도 버려지지 않습니다.
  2. 시험을 확정한 다음 전용 묶음을 얹습니다. 아이엘츠면 그래프 표현, 토플이면 이메일 표현입니다. 각각 하루 이틀이면 윤곽은 잡힙니다.
  3. 전용 표현은 단어가 아니라 문장으로 외웁니다. 앞에서 말한 이유 그대로입니다.
  4. 아이엘츠라면 소리를 같이 넣습니다. 발음이 갈리는 단어를 미리 겪어두는 게 목적입니다.
  5. 시험 3주 전부터는 새 단어를 줄이고 복습 간격을 좁힙니다.

마지막 항목은 조금 덧붙일 게 있습니다. 시험이 가까울수록 새 단어를 넣고 싶어지는데, 그때 필요한 건 이미 넣은 단어를 잊지 않는 쪽입니다. 보캐비는 FSRS로 복습 시점을 잡아서 잊히기 직전에 다시 꺼내주는데, 시험 날짜가 정해져 있을 때 이 계산을 손으로 하는 건 사실 무리입니다. 간격 반복 쪽에 원리를 정리해 뒀습니다.

그래서 다시 봐야 할 건 하나뿐입니다

토플은 통합형 라이팅을 버리고 이메일을 가져왔습니다. 아이엘츠는 그래프 묘사를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이 두 과제가 서로에게 없다는 점만 알아두면, 나머지는 공통 어휘를 얼마나 두껍게 쌓았느냐 싸움입니다.

개편 소식 때문에 준비 전체를 다시 짜야 하나 싶었다면, 그 정도는 아닙니다. 다시 봐야 하는 건 라이팅 파트 하나입니다.

시험 어휘를 발음기호와 소리까지 같이 넣고 싶다면, App Store에서 보캐비 받기.

자주 묻는 질문

2026년 토플 개편으로 라이팅에서 정확히 뭐가 바뀌었나요?
통합형 라이팅(Integrated Writing)이 없어졌습니다. ETS 공식 안내 기준으로 현재 라이팅은 Build a Sentence, Write an Email, Write for an Academic Discussion 세 가지이고 섹션 시간은 약 23분입니다. 지문과 강의를 요약해 대조하던 과제가 사라졌으니, 그 과제 전용으로 외우던 표현들은 우선순위가 내려갑니다.
토플과 아이엘츠 어휘를 따로 외워야 하나요?
대부분은 겹칩니다. 학술 주제의 핵심 어휘는 두 시험이 거의 같은 것을 봅니다. 따로 준비해야 하는 건 과제 전용 어휘 두 덩어리뿐입니다. 아이엘츠 라이팅 Task 1의 그래프 묘사 표현과, 토플의 이메일 과제에서 쓰는 준격식 표현입니다. 이 둘은 상대 시험에 대응 과제가 없습니다.
리스닝 발음 차이도 어휘 공부에 영향이 있나요?
있습니다. 토플은 북미 발음 중심이고 아이엘츠 리스닝에는 영국, 호주, 북미 발음이 섞여 나옵니다. 철자로만 외운 단어는 발음이 조금만 달라져도 안 들립니다. 아이엘츠를 준비한다면 단어를 외울 때 소리를 같이 넣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